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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단어 - 문학과지성 시인선 393 그의 시에는 구멍들이 숨 죽이고 있다.은빛 그늘로 다시 재생될 흔적들이구멍 위 피딱지처럼 엉켜 있다.사랑스럽다.은빛은 반짝이지만 불투명하다.그래야만 한다.투명하다면 은빛이 아니다. 누가 흔들고 지나간 것들을 모아그늘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러니 꽃이 다 그늘일 수 밖에 빈 몸을 털어 내일을 장만해야 한다나는 검은 봉투 같은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 그가 만든 극을 보고 싶다.무겁게 내려앉는 통증의 이야기에서 어룽대는 은빛의 눈물과 새벽이슬 속에 피어난 수줍은 꽃의 미소를 ‘숨김없이 남김없이’ 오롯하게 그려내 줄 아는 따뜻한 한 시인. 200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로 당선하며 등단한 유희경의 첫 시집이다. 시인은 그 흔한 유머나 집요한 말놀이, 이미지의 극단이나 그로테스크..
사기 서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 나오는 책 이름중시험에 잘 나오는 문제였다. 사마천의 사기, 반고의 한서. 그 사마천의 사기를 여기저기서 읽었으면서도 사기 서에는 선뜻 손이 가지를 않았다. 사기는 본기, 표, 서, 세가, 열전로 구성되어있는데, 다양한 인물이 나오고 이야기거리가 있는 다른 책과 달리 "서"는 읽기가 쉽지 않다. 쳐다보면 안구건조증이 걸릴것 처럼 뻑뻑하다. " 서는 [사기]중에서도 어렵리로 정평이 나 있는 부분으로 예악, 제도, 과학, 치수 등과 같은전장제도를 이론적 역사적으로 기록하고 있어 제도사의 성격을 갖는다. 즉 [사기서] 여덟 편은 사마천의 학문적 입장과 사마천이 주목한 제도와사상, 이상과 현실 그리고 변혁과 민생 문제 등을 보여 주는 명편들로서 상당히 중요한 학술적 의미를 갖는다. " ..
헬퍼 hellper 14 개인적으로 삭작가를 보고 있자면 우리나라도 여건만 갖춰진다면 베르세르크나 원피스 정도 되는 이야기와 상품성을 가진 만화를 만들어낼 역량이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왜냐하면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기 떄문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풀어낼 역량을 가지고 있다. 헬퍼에 흐르는건 재밌는 이야기 뿐만이 아니라그 이야기를 풀어낸 그릇과 그 모든걸 감당해내는 세계관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작가가 얼마나 큰 그림을 그렸는지 상상도 안갈 만큼 방대한 스토리의 양과질이치밀하고 완벽해서 항상 감탄하게 된다.시즌1과 시즌2가 이어지는 이 시점에서다시 만나는 헬퍼는 재밌다는 차원이 아니라그냥 봐야만 하는 고전이 되었다.너무 재밌다.Vㅔ리 빠져든다. 역시는 역시. 헬퍼다. 움직이기 시작한 암당 대의원들!흑부사신 동양지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