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99) 썸네일형 리스트형 들풀 같은 사람들 찾아 읽는 사진책 125 누구와 무엇을 하는 사진일까― 들풀 같은 사람들엄상빈 글·사진눈빛 펴냄,2008.4.1./2만 원 2013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큰아이는 여섯 살, 작은아이는 세 살, 아버지는 서른아홉 살, 어머니는 서른네 살이라는 숫자를 되새깁니다. 아이들은 제법 나이를 먹고, 어버이도 퍽 나이를 먹습니다. 여섯 살이나 세 살이라면 어른 나이로 보자면 꽤 어리다 할 만하지만, 아이들과 부대낀 나날을 헤아리면 참 긴 해를 함께 살았구나 싶습니다. 어느새 여섯 살이고 세 살이라니. 어느덧 큰아이는 혼자 건사하는 일이나 놀이가 많고, 작은아이도 똥오줌 거의 다 가릴 줄 알아요. 하루가 새삼스럽고 한 주는 놀라우며 한 달은 대단하고 한 해는 아름답습니다. 아이를 낳아야 어른이 된다고도 하지만, 아이만 .. 해석에 반대한다 플라톤이 예술을 현실의 모방으로 정의한 이래 예술은 끊임없이 자기의 존재 의의를 증명해야만 하는 비참한 쳇바퀴를 굴려왔다. 스승의 말이라면 사사건건 토를 달았던 아리스토텔레스가 역사상 최초로 예술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고 아주 체계적인 글까지 남겼지만 사실 그건 플라톤에 대한 반박이 아니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이 모방이라는 플라톤의 견해에 동의했다. 단지 그것이 유용하다고 말했을 뿐이다.예술이 객관적 미의 구현이 아니라 예술가 자신의 주관적 표현이라는 관점을널리 받아들인 오늘날에도 그 정당성에 대한 물음은 끈질기게 살아 남았다. 이것이무엇을 의미한 것이냐? 그것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고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오래된 편견 안에서 사람들은 예술이다른 무언가를가리킨다고 믿는다. 예술은 무언가의 .. 나이 들어 외국어라니 50대 후반에 프랑스 사람이 되고 싶을 정도로 프랑스를 사랑해서 프랑스어 공부를 시작한 저자에게 공감하게 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읽는 내내 남 일 같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접한 프랑스어는 스페인어와 마찬가지로 인칭마다 변하는 동사형과 알파벳 위에 찍혀 있는 부호들까지, 배우면 배울수록 외우기만 바빠서 뭐 이런 언어가 다 있나 라는 생각을 계속했던 거 같다. 아직도 기억나는 건 1부터 10까지의 숫자와 시험 직전마다 선생님이 나눠주셨던 엄청난 동사 변화형 프린트물이었다. 그걸 어떻게든 외워서 시험 봤다는 것만으로도 장하다고 서로를 칭찬해 줘야 한다. 지금 공부하는 스페인어도 점점 어휘가 늘어나고 동일한 뜻의 동사들이 늘어가니 분명히 내가 모르는 미묘한 쓰임의 차이가 있을 텐데 독학으로 모..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