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인가, 이 책을 발견하고 제목이 특이함에 주목했었다.뭘 키운다는 얘기인 줄 알았는데책 추천 코너에서 "직장인들의 이야기"라고 했다.그러다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곤그만 빵~ 터지고 말았다.그렇게 재미있게 읽고 그대로 서가에 두고온 책이어쩌다보니 내 손에 다시 들어왔다.87년생의 젊은 직장인이면서 등단 시인, 싱어송라이터라는 저자.그의 저서 <서툰 말>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사축일기> 만으로도 천방지축 그의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다소 나이차가 나고, 남들이 다 아는 직장을 다니는 것은 아닌지라100% 완전 공감은 어려웠지만, 대부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게다가 유머감각까지 갖춘 풍자로 읽는 내내 웃픈 상황.1. 월급이 적을수록 업무량이 많다.2. 일을 빨리하면 퇴근이 늦어진다.3. 일을 못하면 회사 생활이 편하다.4. 일을 너무 잘하면 욕을 먹는다.5. 그 높은 경쟁률을 뚫고 쟤가 입사했다.6. 저 인간이 팀장이고7. 저 인간이 부장이다.- 우리 회사의 7대 불가사의-
일 잘하는 우수사원보다 행복한 적당주의자가 되고 싶다?!
캠퍼스의 낭만을 뒤로한 채 스펙을 쌓느라 바쁘다, 어렵게 만든 토익 점수와 자격증으로 여러 회사의 문을 두드린다, 유망 학과 졸업자가 아니라서 혹은 지방대 출신이라서 혹은 인상이 안 좋다고 번번이 퇴짜를 맞는다, 에라이 기준을 좀 낮춰서 당장 학자금 대출을 갚을 수 있는 회사로 취직해볼까?, 그렇게 입사한 회사는 그야말로 대충격과 대혼란, 도대체 우리 부모님은 어떻게 직장생활이란 걸 해왔던 것일까?, 눈치 보느라 1년, 일 익히느라 1년, 선배들 따라다니느라 1년, 그렇게 나는 스스로 사축이 되어가는 줄도 모른 채 사축이 되었다….
사축(社畜)이란, ‘회사의 가축처럼 일하는 직장인’을 뜻한다. 일본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행하게 된 이 단어는 주인에게 길들여진 가축처럼, 직장인은 회사에 길들여졌다는 자조를 담은 말이다. 우리나라의 직장인들 역시 크게 공감했던 것일까. ‘사축’이라는 키워드는 소개된 즉시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축일기]는 사축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한마디로 ‘웃프게(웃기면서도 슬프게)’ 보여주는 글을 담은 책이다. 세상 모든 ‘을’들의 ‘지금’을 시처럼 혹은 노래가사처럼 길지 않은 분량으로 톡톡 튀면서도 어둡지 않게 이야기하면서, 독자들에게‘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라는 공감과 위로, 연대감을 갖게 해준다.
사축일기
작가의 말
우리 회사의 7대 불가사의
9호선
양보하고 싶다
Rock is dead
좋은 날씨
도시락을 싸다가
더 먹을 거야
눈치 게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맑은고딕 vs HY중고딕
그들만 모른다, 우리가 아는 것을
게임을 하다가
예능 보면서 드는 생각
천하무적
색칠공부
카톡 지옥
그리 알아요
우짜란 말이고
인턴들의 혈액형은 모두 A형이다
진로 특강
신개념 리더십
뼛속까지 직장인
메르스
필수 스펙
롤모델
자식 자랑
김 부장의 사정
사원과 바다
심청전
호랑이와 곰
어린왕자와 신입사원의 별
어떡하지
은혜 씨 구출작전
이런 신발
복사기님
어린왕자와 여우
이상적인 미래
로그아웃
9회말 2아웃
사축들의 뇌 구조
나는 무슨 죄
체온계
강제 다이어트
거기도 누군가의 직장
까도 내가 깐다
패션피플 잔혹사
사랑의 트윈스
오타
공범
자랑
한마디
영양제 말구요
통화 괜찮아?
뭐가 맞는지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에 대한 고찰
반성하는 액션
워킹맘
인체의 신비
하면 된다
주니어
우리의 소원은 통일
겁이 나
네고시에이터
내 말이
커피 마니아
천 원만
5년 전
그가 울었다
사축으로서의 재능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공항에서
노안도 경쟁력
사수의 숙명
팀장님, 사랑합니다
비타민 그녀
담배
힘내라고 말하면 힘을 낼 수 있을까
절대 못 그만둘 거야
영업2부 표류기
시간을 달리는 신입사원
에필로그
추천사_김남훈(프로레슬러 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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