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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펭귄의 북 디자인 이야기


이 책을 내가 왜 샀을까? 살 때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무엇이 궁금해서 샀던 것이며 뭐한다고 여태 못 읽고 내버려 두었던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읽었다고 하기는 쑥스럽고 표지 사진들을 주로 들여다 봤다고 해야겠다. 보면서 생각해 봤더니 나는 책을 고를 때 표지를 염두에 둔 적이 없었다. 아니, 책표지에는 관심이 거의 없었다고 해야겠다. 책표지가 예뻐서 책을 샀다거나 예쁘지 않아서 사지 않은 경우는 없었으니까. 내가 책을 고른 기준은 오로지 작가 이름과 책의 주제였다. 그러니 표지를 이렇게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책을 보니 나로서는 도로 당황스러울 정도였다고 해야겠다.(리뷰를 올릴 때 별점을 주는 편집/구성 란을 채울 때도 나는 표지는 잊고 있었다.)그런데 이런 책이 나올 정도라면 어떤 사람들에게는 표지가 책을 고르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책의 표지를 만들기 위해 사람들이 기울인 노력들의 결과물을 하나씩 보고 있자니, 그 하나하나가 바로 예술품인 표지들을 보고 있자니, 서서히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했다. 작가 말고도 또 다른 누군가가 한 권의 책을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것이었는데, 나는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있었던 셈이었으니.표지들은 낯설었다. 우리 책이 아니어서 그렇기도 했고,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복잡해 보이는 표지 구성이 내 취향이 아니기도 했다. 그래도 이제부터는 책 표지에 눈길 한 번 정도 더 머물 것 같다는 예감은 든다. 책 내용과의 연관성도 상상해 보게 되겠지. 읽기 전의 인상과 읽은 후의 인상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저자, 편집자, 디자이너, 아트 디렉터 일러스트레이터 총 출동!
책의 커버 디자인이 탄생하기까지 얽힌 차마 말하지 못했던 사연들

맹랑한 아트 디렉터 폴 버클리! 펭귄의 총괄 부사장 겸 아트 디렉터 폴 버클리는 여러 유능한 디자이너, 아티스트들과 함께 팀을 이루면서 펭귄의 여러 임프린트의 디자인 업무를 도맡고 있다. 서로에게 늘 불만을 품고 있는 저자와 북 디자이너 사이에 끼어, 늘 곤란한 상황을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는 임무인 것이다. 출판 디자인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는 그는, 점잔을 빼며 진짜 속마음을 말하지 않는 저자들과 늘 반항적이기만 한 디자이너들이 지면상으로나마 각자의 프로젝트에 관해 솔직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면 서로가 그렇게까지 미워하지는 않게 되리라는 생각을 했고, 그 대화의 장으로서 이 책을 기획했다.

각자의 작업자의 입을 통해, 북 디자인 프로젝트 속에 얽혀 있는, 어떤 면에서는 솔직한 이야기를, 어떤 면에서는 끝까지 점잔 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당신은 저자인가? 디자이너인가? 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들! 출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알고 있어야 할 이야기들이, 그리고 책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아주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이 책에서는 세계적인 출판사인 펭귄 아트 디렉터들의 창의적인 발상을 엿볼 수 있다. 그 과정 역시 폴 버클리 외에 유쾌한 베테랑 아트 디렉터들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다. 문신업자나 패션 디자이너, 만화가들과 함께 책을 만든 일은 북 디자인의 새로운 차원을 연 것이며, 그런 와중에도 역시나 유쾌하고 황당하고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따라붙었다. 75개의 프로젝트 속에 스며 있는 새로운 시도들은 디자인 개척자들의 생생한 고군분투 이야기 속에 녹아 있다.


1. 팬더에 관한 100가지 사실: 오도허티, 오도허티, 어헌 / 쿨릭, 버클리
2. 천사 제작자: 브레이스 / 왕
3. 컨트리 음악 들을 준비가 되셨나요: 도젯 / 리스, 버클리
4. 이야기의 기술: 핼펀 / 세어
5. 폴 오스터 백리스트: 오스터 / 몰리카, 버클리
6. 자전거 일기: 번 / 버클리
7. 상상동물 이야기: 보르헤스 / 헐리 / 리스
8. 계란 깨트리기: 파월 / 쿨릭, 버클리
9. 브론테 자매: 브론티, 브론티, 브론티 / 웰스 / 블레어, 세라
10. 시스템의 빗자루: 월리스 / 키넌, 버클리
11. 시골뜨기 부처: 쿠레이시 / 해거
12. 완벽한 가격: 셸 / 와이즈먼
13. 중국을 사랑한 여자: 부루마 / 고레츠키
14. 쿠튀르 클래식스 시리즈: 브론티, 호손, 오스틴 / 로터 / 톨레도, 세라
15. 문화가 우리의 무기: 니트, 플래트 / 브랜드
16. 돈 드릴로 백리스트: 드릴로 / 버클리, 브라우스, 펄포드
17. 제럴드 더럴 백리스트: 더럴 / 버클리, 위긴스
18.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길버트 / 옌터스, 버클리
19. 방탄복 판매점: 존슨 / 버클리, 콘
20. 모든 것이 중요해지는 순간: 커리 / 토빈, 세라
21. 언어의 진화: 케닐리 / 몰리카, 블레크먼, 버클리
22. 이언 플레밍 백리스트: 플레밍 / 페이, 세라
23. 서툰 서른 살: 뱅크 / 놀턴, 버클리
24. 그래픽 클래식 시리즈: 저자 다수 / 웨어, 옌터스, 버클리, 하누카, 슈피겔만, 스턴, 닐슨, 채스트, 밀리오네어, 골드, 소스, 사코, 카레, 제이슨, 조, 두세, 타츠미, 오트, 클로즈
25. 그레이엄 그린 백리스트: 그린 / 버클리, 크로닌
26. 행복의 함정: 레이어드 / 키넌, 해거
27. 호모 자피엔스: 펠레빈 / 해거, 버클리
28. 골칫거리 취급 받는 기분이란 어떠한가?: 바유미 / 그레이, 해거
29. 나는 어떻게 바보가 되었나: 파주 / 홀랜드, 버클리
30. 나는 달러가 좋아: 주원 / 로벨 / 도프먼, 버클리
31. 살인의 숲: 프렌치 / 왕, 버클리
32. 세상 끝에 있는 섬: 테일러 / 테일러, 버클리
33. 유대인 메시야: 흐륀베르흐 / 브랜드, 해거
34. 정키: 버로스 / 파월, 버클리
35. 잭 케루악 딜럭스 시리즈: 케루악 / 베치오, 콘도, 리스, 버클리
36. 키스 살인 사건: 소메르 / 하누카, 세라
37. 대니얼 래딘스키 시리즈: 래딘스키 / 리우
38. 꿀과 연기 냄새가 나는 소녀: 존스 / 버클리, 가더노
39. 실버 스트리트의 하숙인 셰익스피어: 니콜 / 그레이
40. 런던의 파키스탄인: 말카니 / 그레이, 해거
41. 나를 사랑해 주세요: 케일러 / 키넌
42. 단장하기: 라이블리 / 옌터스
43. 탐정술 교본: 베리 / 고레츠키, 해거
44. 무질서의 지배자 마오쩌둥: 스펜스 / 리
45. 고향의 지도: 자라 / 미첼리
46. 메모리 키퍼: 에드워즈 / 몰리카, 버클리
47. 필립스 씨: 랜체스터 / 도브슨, 세라
48. 내 작고 파란 드레스: 매덕스 / 개프니
49. 뉴 베들럼: 플래너건 / 해거
50. 오드 맨 아웃: 매카시 / 쿨릭
51. 그 모든 영광: 월시 / 해거
52. 아름다움에 관하여: 스미스 / 해거
53. 길 위에서: 케루악 / 몰리카, 버클리
54. 펭귄 클래식스 시리즈: 저자 다수 / 코트 / 버클리
55. 펭귄 잉크 시리즈: 쿳시, 월리스, 에이미스, 필딩 / 로버지 / 버클리, 크랙, 맥퍼슨
56. 펭귄 시인 시리즈: 저자 다수 / 페이예트
57. 싸구려 공포 소설: 베어 / 브라운
58. 페트로폴리스: 울리니치 / 미첼리, 버클리
59. 피아노 교사: 리 / 리
60. 피어싱: 무라카미 / 스미스
61. 나를 죽여 줘: 맥닐, 매케인 / 리스
62. 군주론: 마키아벨리 / 미첼리
63. 왕족: 볼먼 / 버클리
64. 사프란 색 부엌: 크라우서 / 미첼리
65. 바람의 그림자: 사폰 / 고레츠키, 버클리
66. 존 스타인벡 중장편 선집: 스타인벡 / 실링로 / 왕
67. 블루의 불행학 특강: 페슬 / 버클리
68. 스펜트: 밀러 / 개프니, 버클리
69. 스턴 맨: 길버트 / 브랜드
70. 스트리트 갱: 데이비스 / 쿨릭
71. 옛날에 이웃집 아기를 죽이려던 여자가 살았지: 페트루셰프스카야 / 위버, 브랜드, 세라
72. 이빨과 발톱: 보일 / 버클리
73. 트위터러쳐: 에이시먼, 렌신 / 케이, 버클리
74. 늑대 토템: 장룽 / 골드블라트 / 챠오, 해거
75. 무의 수학, 무한의 수학: 세이프 / 손비, 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