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은 분리될 수 있는 것일까? 또 몸이 죽으면 마음도 죽는 것일까? 몸 따로 마음 따로는 존재하는 것일까? 나도 내 마음을 모르고, 내 마음대로 내 몸이 움직이지 않을 때엔 착찹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것도 다 나이 들어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 몸과 마음의 분리. 그리고 몸과 마음 중 무엇이 먼저인지에 대한 생각. 몸이 있어야만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도, 영혼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마음이 영원히 사라지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누구나 한 번 쯤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특히나 사춘기 아이들은? 어제 작은 녀석과 한바탕 말싸움(?)을 했다. 사실 말싸움이라기보다는 일방적으로 당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뭔 일이 있었는지 아이는 뾰족한 상태로 집에 들어왔다. 빨래를 해야 해서 교복을 벗어 놓으라고 했는데 아이는 일단 화부터 내더라. 조금만 쉬다가 벗어 놓겠다고 했지만 결국 벗어 놓지 않았고 다른 옷만 세탁을 했다.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자기가 기분이 좋으면 남자 아이 답지 않게 애교를 떨다가 자신이 기분 나쁘면 그 기분 나쁜 기운을 나에게 발산한다. 그러다가 미안한 마음이 들면 꼭 사과를 한다. 어제도 그렇게 사과를 하는데 화를 낼 수 없었다. 이 아이의 마음은 언제쯤 제자리로 돌아올지.. 아직 사춘기의 터널은 길고도 먼 것이 틀림없는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이런 책을 읽으면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다스릴 수 있을까?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의 허수아비와 로봇은 마음을 갖고 싶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인간다워질 수 있다면. 마음이 있어야 인간일 수 있는 것이겠지? 복잡다단한 마음에 대한 이야기. 내 마음을 잘 알고 있는지,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는지, 머리를 연구하면 마음을 알 수 있는지, 마음은 자신의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나는 누구인지, 마음은 무엇인지, 길지 않지만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물론 수학처럼 정확한 답을 제시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지만 인문학에, 아니 마음에 정확한 답이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한 노릇 아닐까? 사춘기가 지나 작은 아이의 마음이 엄마를 이해해 주는 쪽으로 변했으면 좋겠다. 이눔의 시끼.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지금 엄마한테 한 행동이나 마음들이 창피할 수 있게. 생각이 조금 더 많이 자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진정한 인문학 도서의 등장! 생활과 밀접한 소재와 유쾌한 그림으로 인문학이 친근하고 재미있어진다!최근 인문학 열풍이 거세다. 우리 사회는 아주 오래 전부터 성공과 성장이라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빠르게 변해 왔고, 그 속에서 사람들은 현실에 짓눌려 자신에게 중요한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았다. 인문학 열풍은 바로 그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등장한 것이다. 하지만 인문학 도서라고 표방한 많은 책은 철학자의 사상이나 고전을 재해석하는 ‘인문학적 지식’을 나열하고 소개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인문학 공부가 필요한 까닭은 얼마나 많은 철학자를 아는가, 얼마나 많은 고전의 지식을 꿰고 있는가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함이다.특히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갖기 시작한 어린이, 청소년들에게는 인문학적 지식보다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스스로 가치를 탐구하고,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다른 도서와 차별화되는 진정한 의미의 인문학 도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세상을 이해하는 넓은 시야를 갖고, 궁극적으로는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자신만의 해답을 찾는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어른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인문학이라고 하면 막연히 어렵고 고리타분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생각이 크는 인문학 시리즈는 아이들의 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내 인문학이 어렵다는 편견을 뛰어넘는다. 분명 친근하고 흥미롭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물음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폭넓은 이야기로 깊고 진지하게 인문학에 다가갈 수 있다.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다채로운 구성으로 책을 읽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1장 내 마음을 잘 알고 있을까요?
몸의 주인과 마음의 주인 / 미스터리한 마음의 존재 / 허수아비, 양철나무꾼, 피노키오의 소원 / 로봇과 인간이 결혼할 수 있을까?
★ 마음을 가진 영화 속 로봇들
2장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나요?
몸과 마음의 관계 / 몸과 마음은 어떻게 서로를 움직일까? / 여러 가지 얼굴의 마음 / 마음을 들여다보다 / 행동이라는 마음 전달자
★ 의사든 도둑이든 원하는 대로 만들어 주겠소
3장 머리를 연구하면 마음을 알 수 있을까요?
뇌를 알면 마음이 보인다 / 뇌가 알려준 마음의 비밀 / 마음도 진화한다 / 일벌은 왜 목숨을 걸고 독침을 쏠까?
★ 큰 머리에 숨은 비밀
4장 마음은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을까요?
마음의 역할 / 천재인가, 바보인가 / 이성을 움직이는 감정 / 느낌을 100% 전달하는 게 가능할까? / 기억의 비밀
★ 내 눈으로 본 것도 믿을 수 없다고?
5장 ‘나’는 누구일까요?
‘자아’는 마음의 주체 / ‘나’는 정말 ‘나’일까? / 남을 알면 나를 알 수 있다고?
★ 나는 내 마음대로 행동하고 있을까?
6장 기계에 마음을 담을 수 있을까요?
인간을 닮은 존재 / 로봇도 자유롭게 판단할 수 있을까? / 진짜 마음과 가짜 마음 /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로봇
★ 로봇과 자동기계
7장 마음은 무엇인가요?
우주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 / 무엇으로 만들었는지가 중요할까? / 마음의 본질은 무엇인가?
★ 튜링테스트와 마음의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