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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디생이, 사라진 변기를 찾아라

작은 순환인 먹고 싸는 문제가 숨쉬는 것만큼 자연스럽고당연해서 큰 일인줄 모르는 우리들에게 작가는 다시 한번 환기시켜주려고 이 책을 저술했다고 생각한다.부엌과 화장실이 같은 공간에 들어선지 얼마되지 않은 건축형태를 지닌 우리들의 일상에서 작은순환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큰순환이 소홀히 되는 과정을 제주의 문전본풀이 주인공들에게 해결하게 하는 이유는 돗통시문화를 생각하게 해보는 또다른 장치였다고 여겨진다.우리들의 먹거리가 배설되고 배설물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이 그 이치에 합당할때 다시 온전히 우리 식탁앞으로 올 것이라는 당연한 이치앞에 눈먼 이익에 모두를 해치는 위험천만한 일을 하는 모자란 덩캔과 같은 또다른 우리는 또 없는지 살피게 해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의 사건해결을 위해 등장되는 해달의 역할 설명이 부족한점이 아이들 스스로 읽어내게 하는데 어려움을 주고있어 아쉬웠다.

제주도 설화 [문전본풀이]의 주인공 문전신, 녹디생이 이야기.이 책의 주인공 녹디생이는 제주 설화 [문전본풀이]에 나오는 조왕신의 아들이자 ‘문을 지키는 신’을 말하며, 녹디생이, 사라진 변기를 찾아라 는 문전본풀이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모티브로 하여 재구성한 판타지 동화입니다.[문전본풀이]는 부엌과 측간을 지키는 조왕신과 측간신, 동서남북과 중앙 그리고 대문을 지키는 오방신과 문전신에 관한 형성유래담으로, 가난한 집안의 일곱 형제 중 가장 현명하고 지혜로운 막내 녹디생이가 아버지를 꾀어 어머니를 죽이고 형제마저 죽이려 했던 못된 여인의 손아귀에서 어머니와 형제를 살려낸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못된 여인은 녹디생이를 피해 달아나다 죽어 측간신이 되었고, 죽은 어머니는 녹디생이가 환생꽃으로 살려내 부엌을 지키는 조왕신으로, 형들은 집의 동서남북과 중앙을 지키는 오방신으로, 그리고 여섯째는 뒷문을 지키도록 했으며, 녹디생이는 가장 중요한 앞문을 지키는 문전신이 되었다고 합니다.

작가의 말
누가 나와요
1부 인간 세상
변기 실종 사건과 이상한 불빛
서현이를 찾아온 녹디생이
인간 세상과 귀신 세상
백 일 만에 깨어난 서현이
측간신 클리너와 그 졸개들
물품 보관함 속으로
동굴 감옥
클리너와 텅캔의 음모
진짜 해달이 되다

2부 귀신 세상
탈출
악어 입속에서 만난 친구
해동청 군단
열바다 괴물
길을 잃다
사라진 용왕과 수상한 항아리
꿈이 깃든 집
두 개의 항아리
무너지는 텅캔
모든 것은 제자리로

문전신 녹디생이가 들려주는 제주도 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