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우리 딸이 참 좋아한 동화국시꼬랭이 저 역시 국시꼬랭이 무슨 뜻인지 몰랐기에참 궁금했었던 책의 내용이랍니다콩밭을 매던 어느 여름날품앗이를 돕던 재원이 성원이엄마가 국시를 만들러 가실 때 따라가는데요국수 만들때 남는 자투리 국시꼬랭이 때문에 더욱 신나는 아이들아이들의 이야기를 삽화와 이야기로 풀어나갔네요. 너무 이쁜 삽화에국시꼬랭이 책에 빠져드는 8살 국시꼬랭이 봐도 봐도 재미나다면서몇 번을 봤는지 모르겠어요.
어머니의 사랑과 아이들의 행복이 벙글벙글 부풀어 오르는 국시꼬랭이엄마가 준 국시꼬랭이를 받고 즐거워했던 아이들의 해맑은 동심을 유쾌하게 그린 창작 그림책입니다. 국시꼬랭이 한 조각에 울고 웃고 행복해하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 아이들은 조금 낯설지만 푸근한 우리네 정과 문화를 알아가게 되고, 부모들은 잊고 있었던 가슴 따뜻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맛있는 간식을 서로 먹겠다고 아웅다웅하는 형제의 모습, 동네 사람들이 함께 품앗이하며 새참을 나누어 먹던 정이 가득한 풍습, 넉넉하지 않은 속에서도 이웃과 가족을 생각하고 위했던 그 시절 서민들의 모습이 편안하고 익살스런 그림으로 잘 묘사되어 있어 눈길을 끕니다. 특히 티격태격하는 형제의 표정과 장난기 가득한 동네 아이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내내 미소를 짓게 됩니다. 책 말미에는 ‘작가가 들려주는 우리 문화 더 잘 알기’에 우리나라의 국수와 국시꼬랭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국수와 국시꼬랭이 만드는 과정을 생생한 사진으로 담아 놓았습니다. 특별히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 전 권의 글을 써 온 이춘희 작가의 어머니께서 손수 전통 방식으로 국시와 국시꼬랭이를 만드는 과정을 실제로 해 보여 엄마의 따뜻한 손맛과 사랑,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책으로 완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