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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의 꽃달 2


기억이란 참 묘하다. 까맣게 생각이 나지 않다가도 실마리 하나가 풀리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터져나온다. 봉인된 기억이라고 해도 예외는 될 수 없다.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이라면 각성 후 느끼는 후회와 자책감은 또 얼마나 클 것인가...솔나의 본 모습을 보고 난 후 겸이 느끼는 혼란과, 그 과정에서 내뱉는 생채기 같은 말이 참 아프다. 본심은 그렇지 않은데 입으로 나오는 말은 어찌 그리 지독한지... 솔나가 어떤 고통을 겪으며 인간이 되고자 그 노력을 하고 있는데... 고작 미혹당했다고 생각하여 솔나의 마음에 비수를 꽂는 겸이 안타까웠다. 인간이란 본래 나약하고 어리석은 존재인지라 눈에 보이는 대로 생각할 수 밖에...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닐진대 말이다.궁을 더럽히던 악의 무리도 사라졌고, 그로 인해 솔나도 꽃으로 되돌아갔다. 전반전은 끝났으니 후반전에는 솔나의 귀환을 기대해본다.주인공보다 여주의 등만 바라보는 조연에게 더 마음이 쓰이는 건 왜일까...
화(花)가야의 밤하늘에 꽃달이 떠오르면
폐쇄된 화원에 나비 떼는 날아들고
목숨을 바친 연모는
붉은 머리카락이 되어 물결친다.

정녕, 궁을 떠나겠다는 말이지?
그리하겠사옵니다.
떠나기 전에 내게 할 말은 없는 것이냐? 무슨 말이든 다 들어주겠다.
없사옵니다.
떠나라는 내 말은 참이 아니었다. 그래도 할 말이 없느냐?
없사옵니다.
보내겠다는 마음조차 거짓이었어. 그래도 없느냐?
없사옵니다. 다만 한 가지, 저는 통곡의 숲의 요녀가 아니옵니다.

전설이 되지 못한 이야기, 아린 연모가 되어 피어오르다.


8. 소용돌이가 시작되다
9. 나의 지지 않는 꽃그늘
10. 나의 진정한 왕후는 너야
11. 애처로운 그 밤에
12. 잔인하게 부서지다
13. 낙화하는 혹은 피어나는
14. 눈 감은 너의 앞에서

 

남미의 101가지 매력

남미의 101가지 매력 아르 s Review 기회가 닿아 여행을 가게 된다면 커다란 배낭을 매고서 유럽을 전전하는 모습을 그려보곤 했다.주변 이들에게 들을 이야기도 있거니와 그간 읽어온 에세이를 통해서 배운 지식들도 있었으니 실제 그곳으로 향하기 전부터 희망만을 계속 부풀어오르게 하고 있었는데 유럽을 갈 수 없다면 주변 동남아 지역으로의 여행을 생각해 보았지‘남미’는 어찌된 영문인지 여행지로서는 생각해본 적도 없는 듯 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세계지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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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

너무 유명한 이야기. 책이 너무 맛있어서 책을 계속 먹는 여우는 자신의 가구를 모두 전당포에 맡기고 ㅇ책을 먹다가 결국 그것도 떨어지자도서관의 책까지 먹게 되는데. 기발한 상상력의 이야기이다. 이렇게 창의적인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것이 참 부럽다. 자유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이야기꺼리를 제공해주는 참 좋은 이야기 같다. 이야기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을 가진 이야기같다. 책을 너무 좋아하는 여우 아저씨가 벌이는 재미있는 소동을 통하여 독서의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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